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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고 여자

행운을 드려요

어제하루 종일 숨도 못쉴만큼 바빴다.
윗사람과 리뷰를 끝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어서..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들..4시가넘어 엄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 엄마는 막 사무실에서 나와 아빠와 함께 지하철을 타려고하던 참이었다.미안한 마음에 머뭇거리는 내말에 두말하지 않고 엄마는 달려와 주었다.

집에돌아와 숨을 돌리고 엄마를 돌아보니 그제밤에 침대끝에서 뒤로 넘어갔단다.손에 심한멍이 들어있고..머리도 지끈지끈 아프단다.젊은 내가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일 수있지만 노인네라서..이런일들이 가능할 수 있을것같다.

본인 몸 상태도 별로 안좋은데 귀가가 늦은 딸을위해&손녀를 봐주기 위해 우리 집으로 오신 것이다.

자려고 누었는데..뭔가 기분이 묘하다. 총명하고 빠릿하던 엄마였다.

며칠전 나의 신년 운세를 테스트해보겠다면서 산 로또가 떠올랐다.숫자 4개가 맞아서 엄청 기뻐했다.당첨금은 단5만원이지만..올해는 시작부터 나쁘지 않다~회사 상황도~복권당첨도~ 엄마에게 문득 이 행운을 드리고싶다는 생각에 오늘아침 그돈을 드렸다.안받으시겠다는걸 굳이..병원에라도 가봐~라고하며..

알고보니 엄마는 그돈도 넘게 세연이 과일을 잔뜩 사다놓고 가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