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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Book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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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갈팡질팡하는 내 삶에 네비게이션이라도 달렸으면 싶다.
"백미터 앞 급커브 구간입니다. 주의운행하세요."

인공위성으로 자동차 위치를 내려다보며 도로 사정을 일러주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처럼,
내가 가야 할 길이 좌회전인지 우회전인지 누군가 대신 정해서 딱딱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무살엔, 서른 살이 넘으면 모든 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 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 수록 더 고집 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  달콤한 나의 도시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