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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고 여자

죽음에 관하여

어느덧 내나이 반백살을 향해 달려간다.
왜이렇게 중년의 시간은 빨리가는가?
노년의 시간은 지금보다 더 가속도가 붙는걸까?

사람의 인생 다똑같지 싶다.
어릴적엔 철이 없어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들어 부모를 바라보니  노인네가 되어있는 모습에 가슴이 짠해오고~
애키우고 먹고 사느라 마음처럼 못해드리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다 연세가 더 드시면 언젠가는 부모님과 이번삶에서 작별해야하는 시점이 올것이다.

엄마의 나이듦을 한탄하는 소리에 마음 아파지고, 내가 부모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 왔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문득 '죽음'이라는 것이 궁금해졌다.

모르기때문에 두려운건 아닐까? 막연한 상태로 맞이해야하니 더 막막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가 이책을 찾게 되었다.

의사쌤이 썼다니 더 읽고싶어졌다 ㅋ


기독교 천주교의 세례를 다 받은 나에게 성인이되고부터..풀리지 않는 궁금함들이 있었는데..이책을 읽고 머릿속이 정리된 기분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책을 잃으며 나스스로가 정리를 했다고 하는표현이 맞겠다.

어떤 종교를 갖던 그 종교가 나의 영을 성숙하게하고 내삶을 정신적으로 한차원 높게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종교로 인해 그 사람의 삶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있을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난 종교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내가 믿는 절대적 신이 오히려 독이되고 있는 사람들도 내눈에 보이는건 사실이다. 전혀 성숙하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조차도 헤아리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본인의 절대적인 신의 영향아래 있다고 생각하며 전혀 성숙하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게 보이기도 한다. 본인이 믿는 신의 빽을 믿는 것같은 느낌? 아님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위안을 받고있는 느낌?


종교에 대한 나의 가치관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
성숙한 영에 대한 나의 기준

이런것들이 정리되면서 죽음을 아주 조금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있을것같다.

엄마에게 이 책을 쓱건냈다.
나:"죽음이 궁금해져서 함 읽어 봤어~우리나라 의사쌤이 쓴건데 함 읽어봐~"
엄마:"(어이없다는 듯이) 니가 그나이에 죽음이 왜 궁금해?"
나:"그냥~"

왜냐구요? 내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여아하는 그런 나이가 되버렸으니까요 ㅜㅜ

아빠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