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이 나에게는 그런 주말이었다구...
손가락하나 꼼짝하고 싶지 않은날... 입도 뻥끗하기 싫은날..
금요일 워크샵 귀가후.. 처절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너무 가혹했어..
다 돌아간 세탁기 속 빨래가 "저좀 널어주세요~"
다 마른 건조기 위 빨래가 "저좀 개주세요~"
어린이집에서 세연이가 "엄마 보고싶어요 저좀 데려가 주세요~" (이건 환청.ㅋㅋ)
오랫만(이틀)에 본 세연이가 "엄마 보고싶었어요 놀아주세요~~"
집으로 돌아온 아빠가 "외식할까?"
하.... 세연이의 작은 짜증하나에 내 짜증은 증폭되고, 아빠의 아무생각없는 말한마디에 내 짜증은 폭발하고..
주말 내내 피곤한 엄마 Vs 피곤한 엄마가 필요한 세연이와 아빠의 대결은 계속 되었다..
"엄마~ 엄마~엄마~" 2~3분에 한번씩 날 불러대는 세연이 & "밥은 뭐먹지? 오늘은 어디가지?" 라고 말하는 아빠
언제쯤 아주 가끔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날... 아무것도 안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