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19일. 나는 한여자아기의 엄마가 되었다.
청담동 모산부인과에서 7월18일 새벽6시,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하고.
정확하게 18시간 13분만에 아이를 맞이할 수 있었다.
너무 힘든 진통과 출산과정을 겪어 처음에는 출산의 기쁨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충격이 더 컸던 것같다.
그리고 자연분만은 미친짓이라는 말을 아이를 낳지않은 사람들에게 외쳐댔다.ㅋㅋ
나와 같은 사람이 자연분만을 하는게 답이었을까?하는 생각도 지금은 해본다. 자연스러운 분만과정이 아닌 모든게 인위적이었다는 생각이든다. 유도분만 그리고 자궁이 열리는 과정, 아기가 나오기까지...
의사선생님은 내 골반이 밑으로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진통도 길어질것이고, 쉽지않을 것이라는 말을 미리 했었다.
자연분만을 하면 출산 시 아기가 좋은균을 먼저 접하게되어 아기에게 좋다고하니..시도도 해보지 않고 제왕절개를 하는 것은 썩내키지 않았다. 그렇다고 죽어도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것은 아니다. 일단은 해보자는 생각?
결과적으로 난 너무 고통스러웠고, 그과정을 지켜보는 신랑도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꼈을 우리 아기를 생각하면 무엇이 플러스인지 잘모르겠다.
아이를 낳고도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영화같은 장면이 아닌.. 난 이제 살아났구나.. 다 끝난건가?라는 생각이 더 컸던것같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도 워낙 난산이어서.. 봉합하는 시간은 길고길었다. 신랑은 아이를 안고 분만실을 나갔고 신랑과 부모님들이 아이를 보며 탄생의 기쁨을 느끼는 그 순간 난 차가운 분만실에서 외롭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진통을 할때보다 더.....
이렇게 고통의 시간을 참아낸 끝에, 건강한 우리 딸 복덩이를 볼 수 있었다.
2014년 7월19일 오전12시13분 3.02kg의 복덩이 탄생